바퀴벌레 좋아하는 사람 없을것이다.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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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는 학술적으로는 대단한 놈이다.
엄청난 족보를 자랑하며,
번식력, 생존력등이 입이 딱 벌어질 만큼 강하다.
먹을 수 있는것은 다 먹는다.
심지어 사람의 때 조각도 먹는다고 한다.
사람이 살다보면, 눈에 보이지 않는 매우 작은 피부조각들이 떨어진다.
이것만 있어도, 바퀴들이 살아갈 수 있다는것이다.
그래서인지, 바퀴벌레와의 인연은 매우 끈질기다.
바퀴벌레가 없는 집은 얼마 없을것이다.(대부분의 가정에 바퀴벌레가 살고 있다)
없는것 처럼 보여도, 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집에는 바퀴 없어요"
라고 해도, 싱크대 밑, 냉장고 밑에 수십마리가 살고 있을 것이다.
바퀴벌레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흔적을 찾아보자.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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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가 살고 있다면, 똥을 여기저기 싸놓는다.
똥은 깨알의 1/8정도 크기의 검은색 알갱이다.
그냥 볼펜 점 크기로 보인다.
똥이 여기저기 몇개 보인다면, 바퀴벌레가 살고 있다는 증거이다.
심지어 벽에다가도 쌓놓는다. 이 똥들은 약간의 점성이 있어, 쉽게 부착된다.
냉장고 밑을 청소하다보면, 알집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알집을 처음보면 알집이란걸 알기 어렵다.
행동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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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저녁에 취침 후 수분내에 모습을 드러내서, 약 2-3시간 활동하는듯 하다.
사람이 불을 끄고, 잠을 자러 방에 들어가면, 바퀴벌레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바퀴벌레는 밝은 빛과 주변 소음에 반응하는듯 하다.
약한 불빛에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는것으로 보아, 밝고, 어두운 정도를 미약하게 감지하는듯 하다.
바퀴벌레는 더드미가 있고, 더드미로 두두리면서 이동한다.
따라서, 눈이 거의 퇴화됐을 가능성이 크다.
어쨌든, 취침후, 수분-3시간정도의 새벽시간이 바퀴벌레의 활동 시간이다.
거실-부억 근처에서 취침후, 조용히 기다리면, 녀석들이 움직인다.
세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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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놈 하나가 발견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새끼가 태어난다.
조금 더 지나면, 그 새끼가 또 새끼를 낳는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바퀴벌레의 크기별로 구분해서,
큰놈, 중간놈, 작은놈. 3가지를 보았다면, 편의상 3세대라고 칭하자.
우리집은 약1달만에 4세대가 된듯하다.
전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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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이 불을끄고 취침하러 들어가자, 나는 전투태세에 돌입한다.
두루말이 휴지와 비닐봉지, 휴대폰 손전등을 준비하고,
조용히 기다린다.
10분-30분 정도 기다린 후, 손전등을 비추거나, 형광등을 켜면,
바닥 여기저기에 크고작은 바뀌벌레가 먹이를 찾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한놈, 한놈, 처리를 한다. (정말 하기 싫다 ㅡ,.ㅡ)
2일간 소탕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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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 약 20마리(새끼가 많음)
2일차 : 약 15마리(새끼가 많음)
...
10일정도만 하면, 거의 멸종시킬 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알집이 남아 있다면, 다시 부화해서, 수백마리가 될것이다.
그 새끼까지 모두 소탕하려면, 약 1달정도 걸릴것으로 예상한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대형 바퀴는 아직 안보인다는 점이다. ㅡ,.ㅡ
종류별로는 2종의 바퀴가 살고 있었다.
1종은 1마리만 발견되었다.
바퀴벌레 쉽게 잡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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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는 생각보다 빠르다.
바퀴벌레는 빠르게 이동할때는 거의 직진한다.
이점을 이용해서, 우선 바퀴 주변을 툭툭 쳐서, 바퀴를 평야로 몰고,
바퀴가 뛰기 시작하면, 속도를 고려한 보간법에 의해 탄착점을 추정하고,
발사한다.
정지상태에서 잡으려면, 어디로갈지 알 수 없는 럭비공이라, 놓치기 쉽다.
우선, 바퀴를 뛰게 만들고, 거의 직선으로 움직이는 특성을 이용하면,
생각보다 쉽게 잡을 수 있다.
단, 좀 둔하신 분들은 이것도 어렵다.(바퀴가 생각보다 빠르기 때문에)
바퀴는 어디에 숨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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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은 모두 해당된다.
심지어, 문틀의 틈사이에도 들어간다.
싱크대 밑은 다 아는 사실이고,
겨울에는 추우니, 따뜻한 냉장고를 선호한다.
바퀴벌레는 어디로 들어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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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는 가구단위의 개념이 없다.
자기가 갈 수 있는 곳은 다 간다.
가다 보면, 옆집으로도 가고, 윗집으로도 간다.
하수관속을 다니기도 하고,
옥상에서 내려오는 빗물배수관으로 오기도 하고,
벽을 타고 다니기도 한다.
주로 창문의 틈사이로 들어온다.
창문 밑에는 바퀴벌레가 들어오만한 틈이 있다. 윗쪽에는 더큰 틈이 있다.
겨울에 찬바람이 들어오는 이유는, 이 틈들이 있기 때문이다.
거의 완전 밀폐가되는 창문은 드물다.
집안에 바퀴가 없었는데, 어느날 한마리가 들어오더니,
몇주후에는 바퀴벌레 세상이 될 수도 있다.
바퀴벌레는 몸집이 납작하고, 생각보다 딱딱하지 않다.
딱딱하지 않으므로, 몸을 구겨넣을 수 있는 구멍은 다 들어온다.
또한, 새끼 바퀴벌레는 깨알만하다.
깨알만한 구멍이 있다면, 들어온다.
대부분의 가정에 바퀴벌레가 살고 있는 이유이다.
또한, 가구를 새로 들여놓으면, 그 가구속에 숨어 있던 바퀴까지 들여놓게 된는 경우가 있다.
가구는 대부분 나무로 만들어지며, 그중에서도 나무를 분쇄하여, 다시 본드로 응고시킨 합판을 많이 사용한다.
이런 재료의 특성상, 가구안에, 바퀴벌레나, 다른 벌레들이 많이 들어 있을 수 있다.
바퀴벌레가 음식물을 먹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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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포장되어 있다면, 안심할 수 있으나,
그냥 찬장등에 넣어 놓았을때는, 바퀴가 맛을 보고 갈것이다.
싱크대, 찬장, 서랍등은 내부적으로 많은 공간들이 있고,
연결되어 있다.
바퀴는 싱크대, 찬장속을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다.
서랍을 꼭닫는다고 밀폐되지 않는다.
안쪽에 엄청난 공간이 비어있고, 바퀴는 이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
따라서, 음식물은 잘 포장해 놓거나, 음식물을 서랍등에 보관하지 말라.
바퀴벌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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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판매되는 붙이는 약은 사실상 효과가 없다.
식약청에서는 이런거 실험 안해보나?
뿌리는약은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사용이 곤란하다.
연막탄은 집을 하루동안 비워야하고, 음식물도 모두 대피해야하는 대작업이라 피하고 싶다.
연막탄을 해도, 알은 죽지 않는다.
세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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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있으면, 불러라.
전문가이니 확실하다.
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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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마(돈벌레), 거미등이 있으며, 효과가 좋다고함.
그리마는 긴 지내같이 생겼으며, 다리가 엄청나게 많다.
왠만한 집에서는 흔히 볼 수 있음.
거미중에서도, 거미줄을 치지 않고, 사냥하는 거미가 있는데,
거미 때문에 바퀴벌레가 모두 사라졌다는 사람도 있음.
개미 : 효과가 있을듯 한데, 자료 없음.
바퀴벌레가 살지 못하게 하는 다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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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는 사람의 인기척이 업을때만 활동한다.
사람이 24시간 1달내내 움직인다면,
바퀴벌레는 아마도 굶어 죽을 것이다.
24시간 주야로, 감시반을 만들자.
요약 : 전면전 2일
2017.02 수개월 후, 바퀴벌레들이 다 사라졌음.(내가 그런것 같지는 않음. 그냥 사라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