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부론60-예고된 교통혼잡

작년말에 완공된 아파트단지 옆을 버스를 타고 지나고있다. 아침 출근시간이라 더 많이 막힌다.
서울시내가 다 그렇듯이, 교통체증은 이제 일상이 되어버렸다.
여기 아파트단지는 건설 15년전부터 교통체증이 심해질거라는 예상에도, 아무런 대책없이 아파트단지를 지었다.
당연히 교통체증이 더 심해졌다.
5분이면 갈 거리를 아침 출근 30분넘게 가는듯 하다.

인구는 3배늘었지만, 교통체증은 6배로 심해진듯하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에대한 대책이 거의 없다는점이다.
그냥 대책없이 건물만 높이 짓고있다.
이게 현재 한국의 현실이다.
물론 한국만 그런건 아니다.
뉴욕도 교통혼잡이 예상되었지만, 그냥 건물들을 대나무 숲처럼 지었다.

국부론60은 약 60층을 목표로하며, 각 층마다 도로가 설치된다.
도로의 면적이 지금보다 약60배 늘어나는 것이다.
물론 인구도 늘어난다.
도로만 늘어나는것이 아니라, 1층에는 동서방향, 2층에는 남북방향으로 주요 도로가 놓여져, 사거리 신호등이 거의 사라진다.
사거리 신호등이 없어, 목적지에 더 빨리 도착이 가능하다.
또한 국부론60은 대도시의 대부분을 60층 규모로 짓는것을 목표로한다. 따라서, 3~5층 이상에서는 도로가 언덕길이 없는 완전한 평지도로가 되어, 매연, 연료소모가 확 줄어든다.
자동차 연비가 15km/리터라도, 실제 도심주행은 10km/리터도 나오지 않는게 지금 현실이다. 국부론60건물에서는 자동차연비가 거의 그대로 나오게된다.
이래저래 시간과 돈이 절약된다.
이래저래 나가는 시간과 돈이 줄어들어, 점점 더 잘살게된다.
이것이 국부론60의 핵심이다. 점점 더 잘살게되는것. 그래서 국부론인것이다.
물론 국부론60건물에서는 전기차량을 더 많이 사용하게될것이고, 차량보다는 소형 근거리 이동수단이 더 많이 사용될것이다.
자동차보다 크기가 작은 근거리 이동수단을 이용함으로써 주차문제로부터 자유롭게된다.
그런데, 국부론60은 정부가 나서야하는 사업이다. 기업들이 모여서 해봐야, 중구난방 점점 더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다. 정부가 나서서 기초부터 통일시켜야 재대로된 국부론60건물이 완성된다.

이렇게 금전적으로도 좋고, 시간적으로도 좋고, 삶의 질이 향상되고, 교통문제, 저출산문제도 한꺼번에 해결되는 종합선물세트인 국부론60에 대해서 아무도 관심이 없다는것이 문제인다.
한 백년후에 중국이 만들만 그제서야 따라하듯 싶다.
늦으면 늦을 수록 손해이다.
그동안 짓는 저층, 중층 건물들을 부수고 새로지어야 하니 말이다.
지금부터라도 시행한다면, 몇십년 후에는 우리 모두의 삶의 질이 확 좋아져있을텐데, 아쉽기만 할 뿐이다.
국부론60건물은 몇년안에 지어지긴 어렵다. 최소 10년~50년 걸리는 일이다.
50년 후에도 내가 살아있을지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