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도 섬뜩한 아이들의 동화책

5세 아이의 아빠입니다.

아이의 엄마가 책을 박스로 구입을 했는데,...

어느날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더군요.

제목은 "돼지 삼형제"

그런데, 내용이 너무 섬뜩하더군요.

첫번째 돼지가 풀로 집을 짓자, 늑대가 바람을 불어 집을 날려버리고, 첫번째 돼지를 잡아먹고,

두번째 돼지가 나무로 집을 짓자, 늑대가 바람을 불어 집을 날려버리고, 두번째 돼지를 잡아먹습니다.

여기까지는 똑같은데,

셋째 돼지가 벽돌로 집을 짓으니, 늑대가 바람을 불어도 집이 무너지지 않자,

늑대는 굴뚝으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셋째 돼지가 불을피우고, 물을 끓였답니다.

늑대는 끓는 물에 빠져 죽었고,

셋째 돼지가 늑대를 맛있게 요리해먹었답니다.

그러자 5살 아들이 하는말이 "늑대 뱃속에 아기돼지 2마리가 있는데... (같이 요리해먹었요?)"

"빨간망토 아가씨(?)"같은 다른 동화책에서는 늑대뱃속에 들어간 첫째,둘째 돼지를 꺼내줍니다.

아이들은 늑대가 잡아먹은 첫째, 둘째 돼지가, 뱃속에서 살아있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요리해먹었냐?"는 질문에, 등골이 오싹해집니다.

와이프에게 항의를 했더니, "요즘은 원본 동화가 유행이랍니다."

ㅡ,.ㅡ

아니, 그래도 그렇지, 어른이 들어도 오싹한 걸 애들한테 읽어주냐?

약 2년전에는 도깨비 할아버지가 아이들을 잡아먹겠다는 협박성 문구가 유행했었나 봅니다.

3세 된 아들은 엄마가 그 소리만하면, 진짜 무서워하더군요.

심지어는 "삶아먹겠다"는 내용도 있었던것 같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각박하지만, 애들한테 할말 안할말 골라서 해야지...

그나마 다행인건, 애 엄마들 사이에서도 이런 문제가 이슈가 되었는지,

요즘에는 안읽어 주는듯 합니다.

요약 : 애들한테, 섬뜩한 소리 좀 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