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스키 타는법
전문 강사들은 주로 실습위주로 교육을 진행합니다.
이론이라고 해봐야, 당사자도 왜 그런지도 잘 모르는 내용을 가르쳐줍니다.
이유도 잘모르고, 그냥 가르쳐주는겁니다.
그중에는 이론적인 지식이 있는 분도 계시지만, 대부분, 그렇다는 말입니다.
스키 잘타는 제 친구도, 왜 지그제그로 내려오는지 이유를 모르더군요.
지그제그로 내려오면 속도가 더 빨라진다고 믿고 있구요.
저도 역시, 처음에는 스키를 탈 줄 몰랐습니다.
스키를 신고, 리프트를 타고, 올라갔다가, 스키 벗고, 걸어서 내려온 적도 있습니다.
스키는 눈위에서 타는것이고, 눈의 성질을 잘 알아야 합니다.
또한, 눈위에서 스키가 미끄러진다는것의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몸으로 터득하고 잘 타십니다.
그러나, 원리를 모르면서 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다고, 원리를 안다고, 월등히 잘타는것도 아닙니다.
잡설 그만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면,
마찰=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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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위에서는 마찰이 매우 작습니다.
그래서 스키를 신으면, 미끄러집니다.
자세한 내용은 생략.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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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위에서 스키를 신고, 방향을 잡으려면, 마찰을 잘 이용해야 합니다.
마찰이 없는 상황에서는 스키는 어디로 미끄러질지 모릅니다.
방향 역시 제어할 수 없습니다.
마찰을 주어, 방향을 유도하는겁니다.
스키탈때, 마찰이 없게되면, 방향이 제멋대로 돌아가고, 몸이 뒤로 넘어집니다.
스키를 탈때는 스키날을 아주 약간이라도 세워서, 마찰을 유지시켜야합니다.
마찰이 없다면, 넘어집니다.(이것만 알면 쉽게 탈 수 있습니다.)
무릎을 약간 좌우로 틀어서, 스키에 좌우 방향으로 각도를 주면, 스키날의 각진 부분이 눈을 깎게됩니다.
이것이 마찰이며, 좌우 교대로 마찰을 주면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전진하는겁니다.
스키를 탈때, 지그재그로 왔다 갔다 하는것은, 이 마찰을 좌, 우 교대로 주면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미끄러지는 것입니다.
이유도 없이 지그재그로 가는게 아닙니다.
마찰에 대한 지식이 없으신 분들은 그냥, 몸으로 해보니 잘되더라... 이런식입니다.
이랬거나, 저랬거나, 스키만 잘타면 됩니다.
TV에서 스피드 스케이팅을 보신적이 있으실겁니다.
얼음판위에서 스케이트신발을 신고, 누가 더빨리 달리는지 시합을 합니다.
얼음판은 매우 미끄럽지만, 스케이트 날을 좌우로 딧으면서, 마찰을 일으켜, 조금씩 속도를 올립니다.
스키도 스케이트와 동일한 동작을 하면, 원하는 방향으로 쉽게 전진할 수 있습니다.
대신, 스키가 크니, 힘이 많이 듧니다.
스키는 경사면을 내려오기때문에, 속도가 너무 빠르면, 넘어집니다.
속도를 줄이는 방법은 역시나, 마찰을 크게 해야 합니다.
가장 쉬운것이, 지그재그로 크게 회전하면서 내려오면 됩니다.
방향을 바꿀때마다, 속도가 뚝 떨어집니다.
속도를 즐기고 싶다면, 그냥 직선으로 내려오면됩니다.
마찰이 최소가되어, 매우 빠른 속도를 즐길 수 있습니다.
단, 부상에 주의하세요.
멈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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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만한 경사면에서는 A자 형태로 발을 오므려서 마찰을 주어, 정지할 수 있습니다만,
생각보다는 조금 어렵습니다.
평면으로 'A'자 만들면, 먼추지 않습니다. 스키날에 각을 주어 세워야합니다.(마찰)
능동적인 방법으로는, A자를 만들지만, 좌, 우, 번갈아가면서 빨리 빨리 교대로 스키날을 세워 브레이크를 잡습니다.
다리는 빨리 움직여야 하지만, 능동적으로 비교적 단거리에서 정지가 가능합니다.
경사면 올라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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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쪽으로 올라가야 할 경우에는 다리를 'V'형태로 벌리고, 좌우 교대로, 오리가 뒤뚱거리듯이 움직입니다.
눈위에는 커다란 탱크의 무한궤도가 지나간듯한 빗살무늬 흔적이 생깁니다.
숙련되면, 약 30도 경사까지도, 올라가는것이 가능합니다.
전, 스키장 갈때, 스키폴을 안가져갑니다.
그다지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리프트를 탈때는 약간 불편하기는 합니다.
초보자는 폴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슬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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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슬로프는 울퉁불퉁 높낮이가 변합니다.
울퉁불퉁한 비포장길이므로, 과속은 금물입니다.
무릎을 약간 굽히면, 충격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안전속도를 지키세요.
빙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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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밑에 얼음이 있는 결빙 구간도 간혹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얼음위에서는 마찰이 거의 0이 되며, 전문가들도 넘어집니다.
또한, 넘어질 경우, 큰 부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외진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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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람이 거의 없는 코스에서 스키를 즐기다가 큰 부상을 입으면,
구조대가 안오니, 가능하면, 사람이 보이는 곳에서 타시기 바랍니다.
다른 사람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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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프가 아무리 넓어도, 타다보면, 상대방과 충돌할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가능하면, 주변 반경 최소 5미터 이내에는 다른사람이 오지 못하게 주의하세요.
또한, 다른사람 근처에는 다가가면 위험합니다. 어떤 동작을 할지 모르니...
최악의 경우에는 양쪽에서 사람이 오고, 내가 중간에 낀 경우, 피하기가 매우 여려운 상황이 발생합니다.
앞에서 설명한, 능동적으로 좌우 번갈아가며 브레이크를 잡으면, 짧은 거리에서도 충분히 속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헬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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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를 타다보면, 다른 사람의 장비와 부딧힐 수 있습니다.
많이 다치는 부분이 머리와 허리입니다.
헬멧이 있다면, 가능하면 써주시기 바랍니다.
헬멧이 없다면, 최소한 모자라도 써주세요.
넘어질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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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타는 사람도 여러가지 이유로, 넘어집니다.
넘어질때는 스키때문에 다리가 뒤틀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스키는 넘어질때, 스키 좌우측에, 자동으로 스키를 벗기는 레버가 있습니다.
레버가 있음에도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고, 넘어지는 경우, 다리가 뒤틀려 다칠 수 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스키는 뒷쪽으로 넘어지기는 어렵습니다.
주로, 뒷쪽-좌-우 비스듬하게 넘어집니다.
아니면, 옆으로 방향을 틀고, 데굴데굴 굴러갑니다.
어떻게 넘어지더라도, 넘어질때는 상당히 위험합니다.
넘어질때, 내 무릎으로 내 얼굴을 가격할 수 도 있고,
벗겨진 스키나 폴대가 내 얼굴을 찌를 수 도 있습니다.
가능하면, 넘어지지 않도록, 속도를 낮추고, 안전하게 타야합니다.
과속/급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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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인 경우는 좌측 또는 우측으로 방향을 크게 틀어 속도를 줄여야 합니다.
뒤에 사람이 오는지 잘 봐야합니다.
급경사인 경우에는 그냥 옆으로 틀어서, 뒤로 누우면 됩니다.
넘어져서 천천히 미끄러져 내려옵니다.
방향이 조금 빗나가면 거꾸로 미끄러져 내려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넘어졌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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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는 옆으로 일어나야 합니다.
폴대가 있다면, 폴대로 몸을 지탱하며, 옆으로 일어납니다.
폴대가 없다면, 옆으로 팔에 반동을 주어 앉은 듯한 자세로 일어날 수 도 있습니다.
넘어졌을땐, 뒷쪽에서 다른 사람들이 무서운 속도로 내려오고 있을 수 도 있으니,
가능하면, 스키 경로에서 벗어나는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