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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0.14 제품원가 - 연구소 박부장의 깨달음

박부장은, 나이 50넘고, 개발쪽에서 일한지 20년이 넘은, 전문가급 개발자이다.

박부장은 최근에서야 한가지 깨달음을 얻었다.

그것은 바로 "제품 원가" 개념이다.


박부장은 지금까지, "무조건 개발하면된다."는 식으로 개발해왔다.

물론, 제품원가가 문제되지 않는 분야(업체)에서는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최근에 이직한 업체에서는 제품원가를 많이 따졌다.

그렇게 심하게 따진것은 아니지만, 해당 업체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이었기때문에 문제가 되었다.

박부장은 주로 리눅스환경에서 개발하다보니, 소스부터, 부품까지 대부분 모듈형태로 조립하는 방식이었다.

모듈은 다른 팀에서 제공하므로, 손댈것이 별로 없다. 분업이니, 개발기간도 짧았다.

잘 조합만 하면되기 때문에 난이도도 높지 않았다.

그렇게 수십년을 개발한 박부장이, 최근에 이직한 업체에서 곤욕을 치루고 있다.


누구든 돈을 많이 쓰면, 좋은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

그러나, 상당수의 분야에서는 모듈방식으로 조립하면, 제품원가를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의 저가 제품과 경쟁하려면, 모듈을 사다가 쓰는 방식으로는 답이 나오질 않는다.

대부분의 한국 중소기업들이 직면한 문제이다.


중국은 대량생산체제라서, 부품제조원가를 상상할수 없는 수준까지 낮춘다.

예를 들면, FM라디오가 3천원 수준이다.

이는 한국에서는 제품 케이스도 못만드는 가격이다.

한국에서는 도저히 중국제품의 가격을 따라잡을 수 없는 상황인것이다.


어쨌든, 한국 기업들은 제품원가에도 상당히 신경을 써야하는 상황이 온것이다.

지금까지, 박부장은 제품개발만하면 자기일은 끝이라는 생각이 강했다.

판매는 "영업사원들이 알아서 할것이다"는 식이다.

그러나, 이는 제품 개발초기부터 잘못된 생각이다.

"안팔리는 제품"을 만들어서 어쩌겠냐?


박부장은 개발해서 동작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지만, 업체 사장의 입장은 다르다.

"팔리는 제품"을 만들어야한다는것이다.


이렇게, 새로 이직한 직장에서, 박부장은 몇가지 제품을 만들어, 시연에도 성공했지만,

사장은 제품원가를 받자, 박부장에게 제품원가를 낮추라는 요구를 했다.

당연히, 박부장은 제품원가를 낮출 방법이 없었다.

생산을 하니, 마니 하는 상황이 벌어졌고, 결국 해당제품은 생산되지 못했다.


나중에 사장으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은 박부장은 이직후, 2년이 다되어서야,

부품원가를 따지기 시작했고, 개발 초기부터, 부품원가에 신경을 썼다.

그러나, 전세계의 모든 개발자가 그렇듯이, 그렇게 쉽게 제품원가를 줄일 수 있다면,

누구나 개발을 하고 있을것이다.

그만큼 제품원가가 낮으면서, 성능이 좋은 제품은 개발하기가 어렵다.


박부장은 아직도 다른 문제를 모르고있다.

"무조건 동작만 하면 된다"+"제품원가" 라는 생각이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

하지만, 여기에 또하나 중요한것이 있다.

"올바른 방법(부품)을 사용했느냐?"이다.


비교적 단순한 동작을 하는 제품을 개발하면서, 리눅스나, 자바등을 사용하는것은

개발하기는 쉽지만, 매우 비효율적이다.

비교적 단순한 동작을 하는 제품은 저사양의 CPU만으로도 해결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박부장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리눅스나 자바등을 사용해서 제품을 개발한다.

앞으로도 한동안 그럴것이다.


개발을 잘하는 실력이 있어도, 정작, 해당분야의 특성을 모르면,

호미로 막을것을 가래로 막는 제품이 나올 수 도 있다.

배보다 배꼽이 더큰 경우이다.

Posted by 안녕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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