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아주 오랫만에 일요일 나들이를 갔다.
서울에서 1시간 반~2시간 거리인, 포천.

올라가다 보니, 급경사 산자락에서, 사람이 내려오고 있었다.
낙엽도 있고, 급경사라서, 위험해 보였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위험한 길이, 등산로였다. ㅠ ㅠ

처음 보이는 건물은, 된장 만드는 건물.
절은 사진에서 1시방향으로 올라가야한다.

된장을 판매하고 있다.
1통(1kg넘을듯)에 13,000원
아래 가겨표 참조.
왼쪽부터 간장, 20년된 된장(색이 짙음), 최근에 담근 된장(색이 밝음), 쌈장.

고추장은 다 팔렸단다.
올라가다 보니, 된장내음(냄새)이, 산자락을 타고 올라오는 따뜻한 봄 바람에 실려, 구수하게 나더라.
정말 오랫만에 맡아보는 고향의 장독대 된장냄새였다.
'된장 냄새가 이리도 좋을 수가 있나?'



멀리 마을풍경이 들어온다.
사진이라 더 멀어보인다.

절벽(폭포?) 밑에서 본 금룡사.
절벽위에 절을 지은 이유가 궁금하다.
조선시대에 숭유억불정책으로 많은 절이 산속에 지어졌다.
이 절은 숭유억불정책의 결과일까? 아니면, 경치가 좋아 절벽위에 지은걸까?

밑에 시멘트 콘크리트 건물이 흉뮬스럽다.(보기 안좋다)
입구부터, 절까지 500m정도밖에 안되는, 산책코스이다.
아까 된장 만드는 곳 밑에 1~2대 가량 주차할 수 있는 작은 공간도 있다.(주차장은 아님)
내려오는 길에 아까 보았던, 된장을 구입했다.
20년짜리로 ㅎㅎ
20년 맞냐고, 몇번을 물었는데, 그렇단다.
내가 보기에도, 최소 수년 이상된 된장이다.
냄새를 맡아보니, 최근에 만든 된장은 소금의 염소(?)냄새가 났다.(원래 소금에서 그런 냄새 나요)
20년된 된장은 상당히 숙성된(?) 부드러운 된장냄새가 났다.
일반인도, "아~ 다르네"하고 알 수 있을정도.
물론 색부터 다르다.
오래될 수록 색이 진해진다.(검게 된다)
일종의 갈변현상인듯 싶다.

20년 된장은 아래와 같다.

아래 사진의 왼쪽이 20년 된장, 오른쪽은 일반판매되는 홈플러스 된장

홈플러스 된장은 일본식 된장에 가깝다.
일반 판매되는 되장은, 메주를 띄우고, 숙성시키는 시간이 적어질 수 밖에 없다.
메주를 띄우기는 하나?

냉장고의 된장...ㅎㅎㅎ 유통기한이 지났다.
유통기한은
"상할 수 도 있으니, 빨리 먹어라"
"날짜 지나서 상한건, 내책임 아니다. 알아서 해라"(면책조항)
라는것이지, 유통기한 지났다고, 상한것은 아니다
"상할 수 도 있다"라는 의미이다.
유통기한 지나면, 무조건 버리고 보는 내 와이프 ㅎㅎㅎ ㅠ ㅠ

위의 2가지 된장으로 양배추된장국을 끓였다.
재료는 된장, 양배추, 닭고기

맛을보니, 눈이 번쩍~ 헐~~~~~~
예상보다 300% 이상 더 좋았다.
지금까지 먹어본 된장중에 가히 최고의 맛이다.(나중에 계속 먹으니, 맛없음..가끔 먹어야 맛있는듯. 너무 짜요.)
(주의:사람마다 입맛이 다르니,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냥 된장은 매우짜다.(별맛 없음)
20년 보관하려면, 소금 많이 넣어야함.
국끓일때는 된장의 양을 조금 적게 넣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