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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 남녀간 자식 수에 대한 의견 차이
안녕1999
2016. 4. 25. 23:00
요즘엔 자식 하나만 낳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우리나라 출산율은 매우 저조하다.
몇일전 공원에서 한국 남자와 결혼한 중국여자분을 만났다.
그분의 아이는 7세, 내 아이는 5세.
너무 잘 놀더라.
우리 아들은 형, 누나를 너무 좋아한다.
외로우니까 그럴거다.
(동생은 별로 안좋아한다.)
평일에는 엄마와, 주말에는 아빠와 시간을 보낸다.
아빠, 엄마보다는 비슷한 또래와 노는게 더 좋은건 당연한 일이다.
2-3세부터 동네 공원에가서, 할머니, 할아버지, 아저씨, 아줌마, 누나, 형... 보이기만 하면, 가서 놀으라고 떠밀었다.
"낯을 가린다"는 말은 우리 아이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처음 보는 누나, 형도 좋아라 한다.
내가 일부러 그렇게 시켰다.
내 아이와, 그 중국아줌마의 아이는 서로 외롭다.
중국아줌마의 아이도, 내아이가 다가가서 놀자고하니, 너무 좋아한다.
그 중국 아줌마는 한국말이 능숙하지는 않아도, 대부분 할줄알고, 알아듣는다.
모 대학에서 중국어 강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학생들이 공부를 안한다고... 하더라..ㅎㅎ
아이들이 노는 동안, 자식수에 대한 이야기를 햇는데,
중국은 국가에서 1자녀 낳기를 강요한 나라이다.
최근에는 조건을 달고 자식을 2명을 낳을 수 있다고 한다.
어쨌거나, 그 여자분의 나이가 40이 조금넘어, 이제는 둘째를 낳기 어렵다고 말했다.
겉보기는 38세정도로 보였다.
"그래도 낳는것이 좋지 않겠나?"
라고 강력히 밀어 붙였지만,
여자들은 대부분 같은 생각을 하나보다.(내 아내도 둘째 않낳겠다고 거부한다.)
나(부모)를 위해서 둘째를 낳는게 아니라, 자식을 위해 낳아야 하지 않겠냐?
이점에는 동의는 하지만, 그래도 둘째는 못낳겠단다.
내 자식의 자식들은 친척이 없는 세상에서 외롭게 살게될것이다.
삼촌도 없고, 이모, 고모도 없고,...
오직 나 하나만 존재하는 세상.
처,자식이 생기겠지만, 처,자식에게 말하기 어려운 일들이 많다.
친구들이 아무리 가까워도, 핏줄만 하겠냐?
그 중국분도 여기에는 100%동의를 하더라...주로 돈빌릴때를 언급하며....ㅎㅎ
자식을 2명이상 낳아야 하는 이유는 내 자식들이 외롭지 말라고 하는 말이다.
그리고, 자식이 하나면, 부모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된다.
자식이 둘 이상이면, 장남감 던져주고, "너희들끼리 놀아-"하면, 몇시간은 잘논다.
서로 싸우는일도 많지만, 최소한 하루 몇시간은 부모들은 자유시간이 있다.
자식이 하나라면, 하루종일 같이 놀아주어야 한다.
내 와이프는 평일동안 2시부터 9시까지, 약 7시간동안 아이와 상대를 해야한다.
그것도 주5일근무이다.
토요일은 쉬고 싶다고한다. 토요일은 내가 하루종일 아이와 놀아주다시피 해야한다.
와이프가 피곤하니, 나가 놀으라고 한다.
왠만하면, 밖으로 나간다. 뒷산을 가든가, 근처 놀이터를 가든가, 조금 멀리 떨어진 큰 공원으로 가기도 한다.
나도 주말엔 좀 쉬고 싶다. 평일동안 밤늦게 끝나는데, 주말엔 아이와 놀아주어야 한다.
피곤하니, 좀 쉬고 싶을뿐이다.
둘째가 있었다면, 최소한 하루에 몇시간씩은 쉴 수 있을텐데...
자식이 하나인 부모는 피곤하다.
지금 우리세대는 부모, 형제/자매들이 많으니, 전혀 핏줄의 소중함을 모른다.
"나는 그렇게 자랐으니깐."
그러나, 내 자식의 자식들은 부모이외의 친척이 없는 세상에 살게 될것이다.
삼촌도 없고...이모, 고모도 없는...